스마트폰은 돈먹는 하마

by PSYMCA posted Dec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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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나서 통신비부담이 커졌어요. 기존보다 평균 2만원가량 더 나오는 것 같아요. 아내까지 계산하면 한 달 평균 4만~5만원가량 통신비가 늘어났어요."

올해 여름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한 회사원 박모씨(35)의 하소연이다. 박씨는 평소 3만~4만원대의 요금을 내다가 월 4만5000원의 요금에 2년 약정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매달 6만원 안팎의 요금을 내고 있다.

무선인터넷 등 데이터통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4만5000원은 기본으로 내고, 음성통화(200분)와 무료 문자메시지(200건) 초과분 요금을 내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통신업계를 넘어 정보통신(IT)업체를 강타한 스마트폰 열풍이 가계 통신비부담을 크게 늘린 주범으로 손꼽히면서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80% 이상이 매월 일정요금을 내고 정해진 양의 무선인터넷과 음성통화를 사용하는 정액요금제를 사용 중이다. 그러나 정액제 사용자 대부분은 음성통화는 정액제에서 제공한 양을 초과해 추가요금을 내는 반면 데이터통화는 채 절반도 쓰지 못한 채 남기고 있다. 비싼 요금제일수록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현행 요금체계는 이미 지불한 데이터통화 요금의 잔여분을 이월해 주거나 환불해 주지 않는다.

올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700만명을 돌파해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12%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라면 내년에는 2000만명 규모, 전체 가입자의 4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북도내에서도 20~30대 젊은층과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스마트폰 신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요금은 일반 휴대폰 요금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 지난 3분기 SK텔레콤 기준으로 일반 휴대폰 월 평균 요금은 4만2000원 수준이지만, 스마트폰은 5만7000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월 5만5000원 정액제 가입 시 '무제한 데이터'가 적용된 이후 요금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요금체계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비등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자영업자 김모씨(47)는 "문자메시지도 보낼 줄 모르는데 스마트폰은 기능이 너무 많다. 그걸 잘 활용하는 젊은이들이야 상관 없겠지만 나같이 나이든 사람들에게 현행 요금체계는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충청타임즈 석재동기자/노컷뉴스 제휴사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