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0일 토요일 오전, 부산민주공원 중극장(큰방)에서는 부산YMCA 창립 8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발대식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발대식은 부산YMCA가 걸어온 8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기념사업의 시작을 시민들과 함께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행사는 YMCA의 역사와 활동을 담은 홍보 영상 상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영상에는 지난 80년 동안 YMCA가 지역사회와 함께해온 이야기, 그리고 YMCA 운동이 품고 있는 가치와 비전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후 기념사업위원회 김경호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환영의 인사말씀을 전하였고, 이어 오문범 부산YMCA 사무총장의 80주년 기념사업의 개요 및 추진 방향에 대한 안내가 있었습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공동추진위원장 및 각 분과 위원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단순히 임명을 넘어서, 앞으로의 기념사업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는 다짐이 묻어났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참석자 모두가 함께하는 메시지 카드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각자의 손에 들린 메시지 카드에는 “다 함께 출발!”, “지금이 출발점”, “작지만 소중해” 등 YMCA의 정신과 시민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고, 모두가 동시에 들어 올린 그 순간은 장내를 가득 메운 하나의 선언처럼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이어, 박상도 부산YMCA 증경이사장님을 모시고 ‘사람&북 토크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박상도 증경이사장님께서는 오랜 세월 YMCA와 함께 걸어온 삶의 여정과 더불어, YMCA 정신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특히 YMCA가 한국 민주화운동의 중심에서 청년·시민과 함께하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온 역사적 역할을 강조하며, 그 흐름 속에서 부산YMCA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사전에 작성한 질문을 중심으로 한 Q&A 시간은 회원들과 더욱 깊이 있는 소통과 공감을 나누는 장이 되었으며, YMCA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2025 민주올레'라는 주제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고 함께 실천하는 장으로 꾸며졌습니다.
행사장에서는 ‘민주주의 꽃, 우리 손으로’라는 문구 아래, 참가자들이 직접 손글씨로 민주주의에 대한 메시지를 적는 참여형 플래그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은 태극기를 들고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자연스럽게 광복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고, ‘나에게 민주주의란?’이라는 주제 아래 자유롭게 단어와 문장을 적으며 각자의 생각을 표현하는 공간도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풍선 이벤트와 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었고, '2025 민주올레' 로고가 새겨진 노란색과 초록색 풍선이 행사장을 가득 채우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들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후 1시, 가리사리마당에서 본격적인 민주올레가 ‘준비체조’와 함께 시작되었어요. 이어지는 손수건 물결 퍼포먼스와 기념촬영은 노란 물결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민주공원을 가리사리마당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싱그러운 나무들 사이를 지나, 중구의 골목길을 따라
부산가톨릭센터, 보수동 중부교회, 양서협동조합, 그리고 마지막 도착지인 부산근현대역사관까지 걸음을 옮겼습니다.
지역의 민주화 역사와 YMCA의 80년 발자취를 함께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 그 길 위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오늘을 기념하며 미래를 약속하는 여정이었습니다.
걷는 길 곳곳에서는 참가자들의 환한 미소와 정다운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계단 위에서도, 함께 나눈 풍선 하나에도 이날의 의미와 따뜻함이 묻어났어요.
민주올레의 마지막 코스는 부산근현대역사관이었습니다.
커다란 80주년 기념 펼침막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으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누군가는 “이렇게 걷는 게 참 오랜만이에요”, 또 다른 누군가는 “YMCA와 함께라서 든든했어요”라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80주년을 맞은 부산YMCA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지역과 세대를 잇는 민주주의의 발자취로 남길 소망합니다.
우리 함께 걸었던 이 길을, 오래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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