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는 2011년터 우리 지역 아이들의 보행권을 확보하고, 쾌적한 통학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한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즐겁고 유쾌해야 할 등하교길이 교통사고과 각 종 생활사고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되기에 통학로에 직접 나가 통학실태를 조사하여 문제점을 시민사회와 공유하고 그 해결을 위해 학부모들과 학교, 지자체와 논의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초등학교의 통학로 뿐만 아니라 중, 고등학교의 통학실태까지 확대하여 조사하고자 하였다. 통학지도를 매일 실시하는 초등학교 이린이들과 달리 중, 고등학생들은 교통지도반도 따로 없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에 고스란히 방치되고 있었다. 이런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 간담회 및 정책제언대회 등을 연내에 실시할 계획에 있고, 조사된 통학로 실태는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시민사회와 언론에 공유할 예정이다.
태생적으로 좁고 가파른 부산 지역의 보도에는 통학로(스쿨존)라는 이름 외에도 자전거 도로, 어린이 보호구역, 실버존, 장애인 보호구역이라는 다양한 명칭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 이유는 특수한 목적으로 구역을 규제하고 처벌을 강화해야만 겨우 위험과 보행의 방해요소가 줄어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과연 수많은 교통 표지판과 규제, 규범이 실제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을 지 근원적인 의문이 든다.
교통선진국이라 불리는 이웃 나라들의 경우 우리와 다른 점이 단 하나 있다면 자동차와, 사람, 자전거가 차도에서 함께 다녀도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차보다 '인간'이 우선이라는 의식이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깔려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어떤 규칙보다도 중요한 건 우리 시민들의 의식이며 시민들과 더불어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 '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켜주는 문화' 의 인식을 확산해가자는 것이 이 운동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